요 근래 주식 시장이 꽤 떠들썩하다.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늘었고, 거래소 플랫폼도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세다.
그런데 최근 한 플랫폼에서 인기 주가지수에 대한 유동성 강화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 ‘유동성’이란 걸 아마 접속하고, 견적을 받아서, 주문 처리를 완료하는 과정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과정 상으로 맞는 말이지만, 유동성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게 유동성 간의 차이 때문에 최종 거래 비용과 견적의 품질에서 발생하는 오차이다.
이번 EBC에서 발표한 유동성 강화 플랫폼을 통해 그 차이가 대체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대폭적인 비용 절감
이번 유동성 강화 이후, EBC 거래에서 다섯 개 주요 주가지수의 스프레드가 "절벽처럼" 급감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심지어 최고 감소폭은 무려 85%에 달한 적도 있다.
감소폭만 봤을 땐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다른 플랫폼과 비교하면 그 양상이 무척 뚜렷하다.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업계 평균 스프레드를 대략적으로나마 추정할 수 있는데, EBC의 미국 주식 3대 주가지수 스프레드는 업계 평균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으며, 가장 인기 있는 주가지수의 스프레드도 업계보다 약 20% 정도 더 낮은 것으로 보였다.
이 수치가 괄목할 만한 수준인 건, HSIHKD를 예로 들자면, 만약 필자가 한 달에 15번 거래하고, 평균 2일에 한 번 거래하며, 매 거래마다 2표준 손을 거래한다면, 업계 평균 수준과 비교했을 때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1524.17*10 = 1251(USD)
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필자가 처음 거래를 시작했을 때, 보통 초기 입금액이 300~500달러 정도였으니 말이다.
현재 EA(자동 거래)를 사용하는 많은 트레이더들에게는 더더욱 유리하다. 어떤 고빈도 거래를 하는 친구는 한 달에 700손 이상 거래하는데, 앞서 계산한 대로라면 한 달에 29,19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거고, 이 금액은 계좌에 실질적으로 찍히는 금액이니 말이다.
그래서 결국 유동성이 이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건 바로 스프레드를 줄이고 비용을 최적화해서 실제로 거래 수익을 높인 것이다.
대폭적인 슬리피지 감소
그 외에도 유동성은 주문 실행의 정확도를 높인다.
즉, 슬리피지(slipage)가 적어진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문 실행이 하드웨어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문 오퍼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가격과 일치하는 주문이 없다면 거래가 어떻게 성사되겠는가.
여기서 제 역할을 하는 유동성은 확실한 오퍼를 제공하고 어떤 시간대이든 주문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이때 문제가 하나 생긴다. 주가지수 CFD의 거래량은 인기 있는 외환이나 금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일정한 차이가 있어서 그 사이에서 유동성이 활약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주가지수 CFD 거래는 슬리피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거래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번에 주가지수의 유동성을 강화한다는 EBC는 6개월을 넘게 준비했다며 시장에서 역대급 거래 효율을 자랑한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래서 필자가 아시아 세션과 미국 세션에서 이 5개 주가지수를 각각 테스트해봤다. 주로 개장 전후의 주문 실행을 살펴본 결과 놀랍게도 슬리피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EBC가 유동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주가지수의 유동성 깊이를 확인해보면, HSIHKD의 다섯 개 견적 중 세 개는 심지어 0 스프레드로 제공되며, 깊이와 넓이를 모두 갖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유동성은 더 나은 오퍼와 더 낮은 비용으로 거래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인 셈이다. 또한 큰 시장 상황에서도 정확한 오퍼를 실행시켜 혼잡한 오퍼에도 슬리피지나 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장치인 것이다.
또 유동성 접속은 플랫폼의 자격과 신뢰성을 알아볼 수 있는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왜냐하면 높은 유동성은 강력한 규제를 받는 플랫폼과 뗄래야 뗄 수 없는 협력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주가지수를 거래하고자 한다면, EBC와 같은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슬리피지(slipage): 주문이 실행될 때 예상했던 가격과 실제로 거래가 체결된 가격 간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