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CA가 최근에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킄 발표한 적 있다. 영국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남용과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또한 미등록 암호화폐 플랫폼 명단을 공개하거나, 인증된 플랫폼끼리도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서 업계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만큼 거래 업계에선 FCA는 실회할 수 있는 규제 기관으로 손꼽히는 거다.
꼼꼼한 영국 FCA는 발급하는 라이선스도 무척 세분화되어 있는데, 카테고리는 4가지이고 그 안에서 다시 7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카테고리:
- EU 라이선스
- 전체 라이선스 - 투자 자문 라이선스, STP 라이선스, MM 라이선스
- 결제 라이선스
- AR 라이선스 - 소개형, 독립형
EU 라이선스 (EEA)
EEA 라이선스를 보유한 거래소는 영국과 유럽 경제 지역(EEA)에서 활동할 수 있지만, FCA 규제를 받지는 않는다. 대신, 해당 국가의 규제 기관에서 감독을 책임진다. 노르웨이에선 FSA가, 이탈리아에선 CONSOB가 실질적인 규제 감독을 수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FCA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때 "EEA Authorised"라는 표시가 있으면, 해당 플랫폼은 FCA 규제를 받지 않지만, 유럽 경제 지역에서 활동을 허가받은 플랫폼이라는 뜻이다.
전체 라이선스
FCA의 전체 라이선스는 가장 높은 수준의 라이선스로, "Authorised"라는 상태로 표시된다. 전체 라이선스에는 투자 자문 라이선스, STP 라이선스, MM 라이선스가 있는데, 이 중 STP와 MM 라이선스는 FCA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STP와 MM 라이선스는 FCA의 직접적인 규제를 받으며, FSCS(금융 서비스 보상 계획), 한마디로 보험도 들어둘 수 있다. STP는 중개 역할을 하며 고객의 주문을 유동성 시장에 전달하는 반면, MM(Market Maker)은 자사 계좌를 통해 거래를 실행한다. 두 라이선스 모두 FCA 규제를 받기 때문에 플랫폼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이 된다.
AR 라이선스 (Appointed Representative)
이 라이선스는 FCA의 직접적인 규제를 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AR 라이선스를 가진 플랫폼은 FCA의 규제를 받는 브로커가 대리인으로 활동하기 때문이다. 즉, 이 플랫폼의 규제 준수는 전적으로 FCA 라이선스를 보유한 브로커가 책임진다.
현재 AR 라이선스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소개형 AR(Introducer Appointed Representative)로, 이 유형은 비즈니스를 FCA 라이선스를 보유한 회사에 직접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하나는 독립형 AR(Independent Appointed Representative)로, 이 유형은 브로커가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하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독립형 AR 라이선스를 받으려면 FCA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영국에도 사업 등록을 해두어야 한다
AR 라이선스의 장점은 일단 FSCS(금융 서비스 보상 계획)에서 제공하는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AR 라이선스는 기본적으로 FCA 라이선스를 보유한 브로커의 감독 하에 있기 때문에, 일부 규제 위험이 존재한다. 일부 FCA 라이선스를 보유한 브로커가 규제 데이터를 제출할 때 AR 플랫폼의 데이터를 포함하지 않아 규제에 공백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거다.
AR 라이선스를 보유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FCA 웹사이트에서 Status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Appointed Representative로 나와 있으면, 이는 독립형 AR을 의미하고, Introducer Appointed Representative로 나와 있으면 소개형 AR이란 뜻이다.
결제 라이선스 (PSD)
결제 라이선스는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나 결제 관련 거래소에 해당하며, 외환 거래와는 크게 관계가 없다.
FCA 라이선스 취득한 플랫폼 찾는 법
앞서 말한 것처럼 FCA 라이선스는 종류부터가 여러 개이고, 몇 개는 사실상 FCA의 규제를 엄격히 받는 게 아니라 “FCA 규제를 받으니 안접합니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도 없다.
그러니 안전한 거래 플랫폼을 찾으려면 FCA 라이선스를 실제로 취득했는지, 어떤 종류를 취득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의외로 이를 확인하는 건 딱 4 step 이면 된다고 FCA 공식에서 알려줬다.
1. 라이선스 번호 확인하기
FCA 규제를 받는 플랫폼이면 반드시 라이선스 번호가 있다. EBC 플랫폼 라이선스 번호는 927552로 시범을 해보자면, 일단 FCA 공홈에서 검색했을 때 결과가 하나만 나와야 정상이다. 만약 검색 결과가 여러 개라면 해당 플랫폼은 클론 사이트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EA 라이선스나 AR 라이선스를 보유한 플랫폼도 FCA에서 확인할 수 있는 라이선스 번호를 가지고 있다. 만약 FCA 규제를 받는 다면서 이 기본적인 라이선스 번호조차 없다고 하면 그건 더 볼 필요 없이 거짓이다.
2. 정보 대조하기
이건 앞에서 말한 클론 사이트를 걸러내기 위한 방법이다. 클론 사이트는 FCA 정식 라이선스를 보유한 브로커의 라이선스 번호를 가져와서 자기들 번호인 척 하면서 합법 플랫폼이라 얘기하는데, 이들 사이트는 대체로 정보가 불일치한다거나, 정보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이를 ‘웹사이트를 이전해서’라는 둥 이유를 대는데 FCA 공홈은 실시간으로 규제 플랫폼의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변경 사항이 미리 보고되지 않을 일은 없다.
3. Status와 Type 확인하기
라이선스 번호 검색으로 나온 플랫폼의 세부 사항을 확인할 때, Status와 Type 항목이 각각 Authorised와 Regulated로 표기되어 있어야 해당 플랫폼이 온전히 FCA의 규제와 감독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만약 여기에 조금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그 플랫폼 규제 상황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단 뜻이다.
4. 사용자 유형과 투자 상품 확인하기
FCA에는 총 세 가지 사용자 유형이 있다:
- 기관 투자자 (Eligible Counterparty)
- 전문 투자자 (Professional)
- 소매 투자자 (Retail)
여기서 중요한 건 소매 투자자는 30배 레버리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거다. 만약 브로커가 전문 투자자 인증 심사도 안 하고 30배 이상의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거래 계좌를 개설해 줬다면 그 계좌는 FCA의 규제를 받는 계좌가 아닐 수 있다.
FCA는 소매 투자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레버리지를 제한하고 있고, 여기엔 고객층을 전문 투자자 위주로 전환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관련 규정은 유럽 연합의 MiFID II 규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FCA가 원하는 대로 전문 투자자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로커들이 많아졌다. EBC도 전문 투자자에겐 100배 이상 레버리지를 제공하는 FCA 계좌를 개설해 주고 있다.
물론 사용자 유형과 레버리지 외에 투자 유형 항목도 확인해야 한다. 만약 FCA 공홈에서 플랫폼을 검색했을 때, 계속 ‘EBC Group’로 예를 들자면 여기에 Spread Bet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이 플랫폼이 외환 거래에 대한 권한이 있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는 걸 인증받은 플랫폼임을 뜻한다. 만약 이 표기가 없으면 해당 플랫폼 거래 환경에는 리스크가 좀 클 수 있다.
이상 위의 4단계를 거치면, 해당 플랫폼이 FCA 전체 라이선스를 받는 규제 플랫폼인지 확인할 수 있다.
자금 안전은 플랫폼 ‘기업 계좌’ 확인하기
FCA 라이선스를 보유했다 해서 100% 안전한 플랫폼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라이선스를 하나 이상씩 보유하고 있다. Offshore 계좌는 보통 더 높은 레버리지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자금이 적은 사용자는 Offshore 계좌를 선택하고 싶어할 수 있고, 그래서 공식적으로 FCA 계좌를 개설한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론 Offshore 계좌를 개설해 주는 플랫폼도 있다.
안전한 플랫폼은 대체로 회원 가입할 때 FCA 계좌와 Offshore 계좌 유형을 선택하라고 얘기해 준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FCA 계좌 개설을 신청할 땐 전문 투자자 인증 심사 절차가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자금을 맡기는 은행이 어딘지 확인하는 거다. FCA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관은 영국 은행에 기업 계좌를 개설하면서, 최소 200만 파운드의 보증금을 예치해야 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 보증금은 사용할 수 없는 자금이기 때문에 이 트러스트 계좌가 있다는 거 자체가 그 플랫폼의 자금 유통 능력이 어느 정도 보장된단 뜻이다.
그리고 영국 은행에서 기업 계좌 개설 자건 요건이 무척 까다로운 편인데, EBC는 바클레이 은행 기업 계좌를 개설할 때 연간 매출과 예치금이 각각 650만 파운드 이상이어야 하며, 엄격한 재정 감사와 배경 조사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 은행에서 관리하는 기업 계좌는 FCA 규제의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참고로 기업 계좌가 영국 이외의 은행에서 개설한 거면 당연하게도 FCA 규제 범위 밖이니 논외로 친다.
그리고 이 기업 계좌 얘기를 한 이유가 기업 계좌를 보유한 플랫폼이라면 고객의 자금을 기업 계좌에 독립적으로 보관한다고 할 텐데, 실제로 그렇다면 자금 안전성이 확 올라간다.
자금 안전 확인하는 방법:
1) 입금 계좌와 출금 계좌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기.
2) 전신 송금 정보 확인하기
자금 안전은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요즘 시장에는 가짜 플랫폼도 판을 친다. 심지어는 FCA를 내세워 교묘하게 사기치는 곳도 있으니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개인이 면밀히 확인하고 신중하게 플랫폼을 선택하는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