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중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주문 흐름 도구 플랫폼은 많지 않다. 하지만 시장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주문을 추적하고 다수와 소수의 포지션 변화와 주요 플레이어의 거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주문 흐름과 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래 도구는 제대로 사용할 줄만 안다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있어서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시장의 추세를 다른 게 아니라 주문을 통해 파악하는 주문 흐름 도구는 다른 기술적 분석 도구와는 촤별화되는 부분이 있다. 주문의 위치와 주문량 크기를 통해 잠재적인 반전 신호를 잡을 수 있다는 거다. 따라서 이번 포스팅은 주문 흐름 도구를 사용할 때 추세 반전 판단을 돕는 신호 3가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POC(Point of Control)
POC는 K-라인 내의 모든 가격대에서 매수와 매도 주문의 총합이 가장 큰 가격대를 의미한다. EBC 주문 흐름 도구에선 POC를 별도로 표시해주기 때문에 시장 거래의 중심이 어디에 위치하는 지 쉽게 알 수 있다.
보통 시장 상황이 횡보세를 보일 경우 POC는 대개 K라인의 중간에 위치하는데, 여러 K라인에서 POC의 가격대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POC가 상단이나 하단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 시장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POC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이게 K라인의 상단, 특히 음봉? 상단 근처에 위치할 경우 변동의 신뢰도가 가장 높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서 매도와 매수 측 모두 가격을 돌파하려 시도하며 물량을 쌓고 있더라도 가격이 상승하지 않으면 매도세가 우세해져서 시장이 반전될 가능성이 커진 다는 뜻이다. 또 POC가 윗꼬리 근처에 위치한다면 매수 측이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되돌림이 발생하며 매수 측이 시장을 주도하는 데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이다.
미세 단위(Micro Single)
미세 단위는 주로 가격 상단에서 매수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은 상황을 뜻한다.
“주요 매수 비율”이라는 가격 상단의 바로 아래 가격대에서의 주요 매수 주문량과 가격 상단에서의 주요 매수 주문량의 비율이 28 이상일 경우 미세 단위로 간주되며 가격 상단에서의 반전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가격 상단 바로 아래에서 매수 주문량이 급증하는 반면, 가격 상단에서의 매수 주문량은 급격히 줄어든다면, 이는 매수 측이 더 이상 추가 물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결국 매수 측은 마지막으로 한 번의 상승을 시도해도 주문량이 적어서 더 이상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상승세가 종료될 수 있다는 거다. 이 신호는 POC와 결합하면 더 정확하게 반전 시점을 예측할 수 있다.
EBC 주문 흐름 도구에선 이러한 ‘주요 매수 비율’과 같은 실시간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더욱 깊이 있는 시장 분석이 가능하다. 이 플랫폼에선 각 K라인 위아래로 COT high, COT low, 델타, 거래량, 불균형 등 다양한 지표가 함께 표시되기 때문에 전체 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대량 주문(Large Orders)
대량 주문은 가격 상단에서 매수 비율이 극단적으로 높을 때 발생하는 신호이다. 미세 단위와 다르게 대량 주문은 가격 상단에서의 매수 주문량이 가격 상단 바로 아래에서의 매수 주문량보다 현저히 많을 때 발생한다. 이 경우 주요 매수 비율은 대개 0.699 이하로 나타난다.
대량 주문의 특징은 대규모 매수량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점이다. 이는 상단에서 수요 불균형이 발생한 상황을 의미하며 매수 측이 더 이상 가격을 올릴 수 없다는 신호이다. 가격 상승을 저지하는 매도 주문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 시점부터는 시장이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EBC 주문 흐름 도구에선 대량 주문을 확인한 후 매수자들이 손절을 시작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월내 하락하던 시장이 더 큰 하락폭을 보일 수 있으며, 이후 K라인은 갭 다움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 신호가 확정되면 큰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거라 예측할 수 있다.